디아오만 제 24 화

디 아 오 만 공 주
제 24 집

백운비, 저승을 건너갈 때
망각주를 마시고

모든 것을 잊기 바라오

잘 가시오

참하라

멈추시오!

셋째야

기다려요, 황상의 성지가 있소

칼을 내리시오

셋째야

큰 형, 셋째가 구하러 왔어요

사도정 무엄하구나, 형장을
어지럽히다니, 무슨 죄인줄 아느냐?

진림은 성지를 받으라

오황 만세 만세 만만세

황상의 명이니 백운비를 죽이지 말고

잠시 대옥에 가두어 명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라

진림이 명을 따릅니다, 여봐라

백운비를 대옥으로 옮기고
재심을 기다리게 하라

예

소롱샤...

정말 위험했습니다

뭐가 위험해?

백운비의 목이 하마터면
떨어질 뻔 했습니다

백운비는 이미 짐이
죽이라고 명을 내렸다

원래 죽어 마땅하지

황상

이건 짐이 사도검남에게
내린 성지가 아니냐?

그렇군, 사도정이
가짜 성지를 전하다니

무법 천지로구나

그리고 진림도 노안이 왔는가?

가짜 성지도
구분하지 못 했단 말이냐?

용서할 수 없는 죄로고

짐의 뜻을 전해 진림과 사도정을
모두 대옥에 하옥시켜라

황상

짐이 이미 말을 다 했는데
멀건히 뭐하는게냐?

황상, 사도정은 부상을 당한 몸으로
백운비를 구하려다가

이미 혼절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깨어나서 바로...

짐의 뜻이니, 가장 좋은 어의를
사도정의 옆 감방으로 같이 보내거라

예

그렇다면 백운비가
죽지 않았다는 게요?

그러게요

사도정이 감히 가짜 성지를 가져왔고

게다가 진 총관도
보지도 않고 그냥 믿어 버렸답니다

백운비가 그렇게 형장에서
대옥으로 옮겨졌답니다

사도정, 정말 대담하군
진림은 멍청하고

그 두 사람은 지금 어디 있소?

황상께서 대노하셔서
이미 그들을 대옥에 가두셨습니다

황상이 잘 했군요

가짜 성지라니, 이건 집안을
멸해야 할 죄입니다

사도부의 앞 날이
아마도 좋지 않을 것이야

사도정, 감히 이런 사고를 저지르다니!

들어가시죠

진 총관, 이게 어떻게...

나이를 먹다보니
머리가 굳었나 봅니다

가짜 성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진 총관은 날 위해 못 알아본 척
한거라는 걸 압니다

그럴리가요,
우리는 친구도, 적도 아닌데

그럼 사도정은?

직접 보시오

셋째야

큰 형, 또 만났네

셋째, 너 정말 바보로구나

내가 바보가 아니었으면
형이 아직 살아있겠어?

하지만 가짜 성지라니,
멸문을 당할 수도 있어

우리 일가가 모두
참수대에 오르겠구나

어머니, 우선 너무 걱정 마세요

아직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은 아니잖아요

황상이 다만 동생을 가두었을 뿐이지

우리를 어쩌려고
령을 내리진 않았어요

문장과 문매아가 원래 네 아버지의
꼬투리를 잡으려고 기다렸는데

문장이 우리 일가를 놔주겠느냐?

지금 궁 안팎이 모두 문가의 천하인데

우리는 살 길이 없겠구나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이래서 백운비를 살려 놓을 수
있다면 난 정아의 행동에 찬성이오

찬성이오?
우리 일가족을 다 죽이시게요?

만약 백운비가 죽었다면

천하에 한 가족만 죽는게 아니라오
천만 명의 목숨이 걸려 있소

천만명이 무슨 상관이에요?

나도 이 늙은 목숨은 아깝지 않아요
하지만 검남은, 검남은 아직 젊은데

한창 좋은 때인데, 마음이 아파요

검남은 내 유일한 아들이잖아요

어머니, 저도 이렇게 컸고,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사랑하는 처를 맞았으니,
이미 만족합니다

그래도 너희들은 정말 좋은 때인데

정아, 정아가 왜 이렇게
사고를 치는지

자, 사도 소저
진맥을 해 봅시다

무슨 맥을 보겠어요

맥을 보지 않으면 나는
뭐하러 들어왔단 말이요?

정말 온 가족이 연루된다면
먼저 죽는게 나아요

하지만 만번을 죽어도
속죄할 수 없을 거에요

누가 와서 사도일가를
봐 달라고 사정한다면

그 사람은 우리 황가의
체면을 떨어트리는 것이니

우리의 적이라고요

그럼 말을 전하거라
애가는 오늘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그리고 황상에게도
전하거라, 개국이래

아무도 가짜 성지를 전한 적은 없으니
이 일은 반드시 엄히 처벌하라고

이번에 태후가 정말 노하셨군
아무도 사도청운을 구해줄 수 없겠어

그럼 사도가가 멸문을 당하겠소?

그런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하지만 내가 그를 중죄에 처할 것이오

알겠지만 우리 황상은
언제나 마음이 넓으니

사도청운은 기껏해야 관직을 파하고
고향에 돌아가 노년을 보내겠지

하지만 사도정은 반드시
죽지 않으면 아니되오

좋소, 아주 좋은 소식이오

사도청운이 경성을 떠나기만 하면
번을 꺾는 일은 이제 끝이오

이제 기쁘시겠지요?

무척 기쁘오, 하지만

뭐요?

백운비는?

백운비? 하늘만큼
큰 일을 저질렀으니

내가 구해주려 해도
황상과 태후께서 동의치 않을게요

승상, 바로 그거요!

하지만, 난 백운비를 정말
죽이게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운남왕이 반드시 대노할테니까

량형, 나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시오?

승상, 나를 가장 절친한
친구로 여겨도 좋소

좋소, 황상이 번을 치지
않을거라는 걸 내가 보장하겠소

하지만 량형이 날 위해 일을
한 가지 해 주었으면 합니다

말씀 하시오

운남왕은 아마도 백운비의 죽음으로는
끝까지 가지 않으려고 할게요

우리 두 사람, 양심적으로 말해서
만약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운남왕은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오

알겠소, 승상 걱정 마시오,
나는 번왕으로 있는 것 만으로도

이미 만족하게 생각하오

만약 운남왕이 나를 꼬드겨
반란을 하고자 한다면

나는 듣자마자 그를 책망할 것이오

좋소, 바로 그 말을 듣고 싶었소

내가 하는 말은 틀림없소

번을 치지만 않겠다면
어떤 식으로든 상관없소

좋소

안녕, 오늘은 어딜 갔었니?

불당에 종일 앉아 있었어

왜? 사바 세계가 싫어져서?

싫지는 않으니까 이렇게 나왔지

그래...

오빠, 오늘 백운비를
들어오라고 했잖아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너 몰랐어? 내가 참수시키라고 했어

참수?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참수시켰다고?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겠어?
짐이 너와 결혼하라고 했는데

죽어도 혼약을 깨겠다면서
죽어도 그렇게 하겠다는데

짐이 어떻게 해야겠어?

모후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셨어

그가 나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사람을 죽여버리는게 어디있어?

머리가 어떻게 된거야?

안녕아, 그 사람은 네가 싫다잖아
왜 그를 동정하는데?

어찌됐든 좋은 사람이잖아
그렇게 죽일 필요 없잖아

이렇게 되었으니 내가 죽인 셈이야
난 평생 마음이 편치 못 할거야

안녕, 괜찮아 울지마

약혼자가 죽었는데, 안 울게 생겼어?

됐다, 울지 마라

사람도 아직 안 죽었는데,
너무 일찍 울면 쓰나

안 죽었어? 참수시켰다며?

원래는 참수할건데, 나중에 안 했어
지금은 옥에 있지

안녕아, 백운비가
네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그가 그리 좋으냐?

그 놈은 정말 못된 놈이야

안 죽였다니, 그냥 다행인 셈이지

그럼 좋다, 아직 옥에 넣어 놓고

짐도 아직 죽일지
살릴지 결정 안했는데

그럼 방금은 어떻게 풀어준거야?

누가 그 놈을 풀어줬데?

사도정이 형장에 가짜 성지를 들고
들어가고 진림도 도와줬다지

그래서 백운비가 풀려 나온거야

가짜 성지? 소롱샤 배짱 정말 좋다

그래, 사도정이랑 진림은
지금 중죄를 지어서 하옥되었지

이번에 죽을 사람은 그들 세사람만
아니라 사도 장군 일가도 연루될거야

오빠, 이렇게 큰 일이 닥쳤는데
어떻게 이렇게 유유자적이야?

그럼 어쩌라고? 연못에 빠져
물고기 밥이나 줄까?

백운비는 죽으면 안돼
사도정과 진림이 잘한거야

가짜 성지가 잘한 짓이면
뭐가 잘못 된건데?

오빠, 사도정 좋아하지 않았어?

좋아서 죽으려고 하지 않았어?

그래, 짐이 좋아해,
좋아서 죽을 지경이지

그럼 처벌하지 말아야지

누군가를 좋아하면,
잘 대해 줘야지, 안 그래?

하지만 가짜 성지를 전했다고

그럼 어쩌려고?

나라를 다스리려면 공평해야지

누구든 법을 어겼으면
봐줘선 안돼는 거야

짐의 의형제라 할지라도
용서해 줄 수는 없어

황상, 어째 공주가
화가 많이 나 보입니다

안녕이 아마 짐은 피도 눈물도
없다고 생각하나 보다

그럼

분명히 태후한테 갈거야

사도정과 백운비의 일을
말하러 가겠지

모후, 백운비는
이렇게 죽일 수 없어요

사도정과 진림이 형장에서
사람을 구한건 옳은 일이에요

오빠한테 말해서 이번 일은
용서해 주라고 해줘요

안녕아, 이 일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구나

국가의 근간에 관계된 일이니
백운비가 성지를 어기고

우리 황상의 체면을
떨어뜨린 것은 그만 두고도

사도정이 가짜 성지를
전한 것은 정말 망동이야

다른 사람이 따라하면 가짜 성지가
온 나라를 끊어 놓을 것이야

자고 이래로 누가 가짜 성지를
전하고도 죽을 죄를 면했느냐?

그, 그럼 반드시 죽게 되나요?

사도정은 반드시 죽어야 할테고
사도가도 연좌될 것이야

이 것은 바꿀 수 없는 규칙이니

다른 것은 무엇이든 통용될 수 있으나

가짜 성지만은 절대로
용서 받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사직과 강산을
보살피지 못하게 될게야

하지만 그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요

나도 네가 사도정과
좋은 관계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안녕아, 아느냐?

개인의 감정이 어찌 나라를 다스리는
법률보다 우선할 수 있겠느냐?

국가의 원칙을 대신할 순 없는 법이다

아뇨, 방법이 있을 거에요

나와 네 오빠가 그들을 풀어주고자
하여도 대신들이 동의하지 않을게다

황상

이 것은 문 승상이 보내온
대신들의 상소문 입니다

이렇게 많아?

승상 말로는 더 있답니다

볼 필요 없다, 이게 어디 상소인가?

모두 소롱샤의 명을
재촉하는 것들이잖아

가짜 성지를 문가에게 물렸구나

황상, 황상

아치, 어떻게 건너왔니?

급한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데?

문 귀비가 아수에게 말하길

이번에 사도 소저를 죽일거랍니다

뭐라고 하더냐?

문 귀비 말이 사도 소저가 가짜
성지를 전했으니 자기 무덤을 팠다고

그리고 문 승상이 이미
문무백관을 선동해서

만일 사도 소저의 죄를 벌하지 않으면
문무백관을 모두 사직시키겠답니다

이렇게까지!

네가 옥황상제라도 문무백관이
사직한다면 어쩔 수 없을게야

소롱샤는 그럼?

황상, 어서 어떻게
소롱샤를 구해 주세요

가짜 성지는 구연환보다
풀기 어렵구나

황상, 한 가지 일이 더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어서 말해 보거라

사도정이 자신 때문에
온 집안이 연루되었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거부해서 지금 병세가
가볍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게 계속 지내면 아마 벌을
내리지 않아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아치, 저녁에 시간 있느냐?

오늘 저녁에 아수가 저더러
귀비의 참을 감독하라 할 겁니다

적어도 한 시진 반은
어선방에 있어야 할 겁니다

어선방의 일은 순자가 하도록 하거라

넌 조용히 출궁해서
내 말을 소롱샤에게 전해라

사도 소저, 부탁이오
내가 진맥을 하게 해주시오

셋째야, 우리가 죽지만 않으면
희망이 있잖아

큰 형의 말을 듣고,
우선은 치료를 받아

셋째, 큰 형을 속 태워 죽일 참이냐?

큰 형, 나도 잘 알아요

문장, 그들이 사도가를
가만 두지 않을 거에요

큰 형을 구했으니, 후회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 집에서
하늘만큼 큰 죄를 등에 업었으니

난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해요

소롱샤, 황상이 아직 령을 내리지
않았으니 집은 아무일 없을게요

이렇게 스스로 가혹해선 아니되오

진림의 말을 듣고, 진맥을 받으시오

백운비가 죽지 않고. 공주가
오히려 잡혀 들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는 세번이나 백운비를
목표로 했지만 성공하지 못 했어,

모두 공주 때문이었지

설마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제가 잘못 간 걸 공주가 알았다면
마음이 급하겠지요

제가 보기엔 공주가 정말 백운비를
친형제처럼 여기는 것 같습니다

가짜 성지를 전했으니
이만저만한 죄명이 아니야

사부.. 나와 봐요

뭐하는 건가?

정수 사부, 집 구석에만
있으면 어떡해요?

소롱샤의 사부이면서
죽는 걸 보면서도 구하지 않다니

사부, 어서 방법을 좀 찾아봐요

사부

나라고 소롱샤를 구하고
싶지 않겠냐? 하지만

하지만 사부는 신선같은 분 아닙니까

바람처럼 왔다가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신룡은 꼬리를 보이지 않잖아요

사부, 어떻게든 해 보세요

우선은 소롱샤의 목숨을 구하고나서
다시 이야기 해야지요

우리 형제들이 가재와 같이
떠돌아 다녀야한다 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소롱샤의 목숨만 살릴 수 있다면

만인적이 나가서 빌어먹더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만인적, 소롱샤의 말을 듣자하니
너야말로 수단이 많다던데

나 만인적은 태어난 이래로
어떤 고생도 다 겪어봤지

어떤 일이라도 어렵게 여겨 본 적 없어

어떤 이상한 수라도 말로
하지 못할 건 없지만

이번엔 정말 방법이 없어

천국이든 지옥이든
다 뛰어들어가겠지만

내가 죽는다 해도
소롱샤를 구할 수 없잖습니까?

사부, 제발 부탁이니 소롱샤를
구해 주세요, 구해만 주시면

만인적이 소가 되든
말이 되든 다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꿇겠습니다

이러지 말아라

사부

어서 일어서,
내가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모두들 소롱샤와
가장 친한 사람이잖아

정수 사부, 사부만 믿고 있습니다

우리 셋은 무서울게 없는 영웅이고
우리 수하에 건달들이 있어요

지금부터 전부, 사부의 말을
들을 겁니다, 전부 다요

사부 걱정 마세요

우리 건달들 실력은 경성에서
절대로 약하지 않습니다

뭘 원하시든 다 훔쳐올 수 있어요

소롱샤가 너희 같은 좋은 친구를
둔 것은 정말 복일게야

좋아, 너희들이 돕는다면 우리가
꼭 소롱샤를 구해낼 수 있을거야

사부, 분부만 하세요

하늘을 받치라고 하시면 제가
하늘을 받쳐 올리겠습니다

바다에 길을 내라시면

까짓거 바닷물을
한 입에 다 마셔 버리지요

걱정말아라

분명히 너희들 같은 영웅들이
힘써야 할 부분이 있을거야

고맙습니다 사부,
그럼 우리는 먼저 가겠습니다

어때? 벌겋게 달궈진 쇳덩이는
우리가 못 집어들겠지만

소롱샤의 사부더러 집어달라면
소롱샤의 문제는 이걸로 끝

만인적, 이게 먹힐까?

말하지만, 진정한 지혜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이용하는 거야

소롱샤의 사부가 얼마나 잘났든
나 만인적의 말을 듣지 않겠어?

거꾸로 된거 아냐?
방금 사부의 말대로 하겠다며?

그게 그거지~
조금 전, 너희 둘 바보 짓거리를 보니

정말 여자한테 무릎을 꿇은거야

내가 웃음이 나와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

저리 꺼져, 누가 너만
공갈로 그러는 줄 알았나?

내 말 잘들어...

뭐가 영웅이고, 뭐가 곰탱이인지
여자한테 무릎 꿇은 게 바로 곰탱이야

너희 둘은 곰탱이야

빠후야 이리와,
소롱샤만 구할 수 있으면

여자한테 얼마든 무릎을
꿇든 상관없는 거잖아

그러게

정수 사부는 정말 능력이 있어 보여
마음 속 깊이 꿇고 싶어지더라니까

그러게...

이 여자가 인물은 인물이구나

만인적에 필적할 만해

소롱샤야, 이걸 이제
어째 쓰까나, 소롱샤야

저들은 건달이지만,
능력은 적지 않지

우리가 저들을 거두어 쓸 수 있다면

우리가 장래 대업을 이루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거야

사부, 역시 멀리까지 내다보시는군요

하지만 어떡해야 공주를 구해올 수 있을까요?

공주는 황상의 의매이니

우선은 황상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

만약 황상이 결국 죽이려고 한다면

바로 경성에서 거사를 일으켜야지
경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나서

기세를 몰아 감옥을 부수자

그럼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출진에게 알려서
모든 수하들을 소집시켜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하지만 사부, 공주의 일은
공주의 소식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지금 공주가 어떤지 모르겠군

짧게 끝내슈

예, 예, 고마워요

아치, 어떻게 왔어?

황상께서 우릴 어쩌신다는
말씀은 없으시냐?

요즘 황상도 걱정이 많아요

지금 문장과 제국후 등등 대신들이
황상께 죽이라고 밀어 부치고 있어요

진 총관, 이 사식은 같이 나눠 드세요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

아치, 내 모습이 추하지?

사도 소저는 대 영웅이세요

우리는 제일 존경하고 있어요

난 천성이 건달이라
집안에 사고를 끊이지 않게 했어

영원히 끝나지 않을거야

사도 소저, 몸 상태가
무척 안 좋아 보여요

진료를 받으셔야지요

사도 소저, 이리 건너와서
말씀하실 수 있어요?

황상이 말씀을 전하랍니다

무슨 말?

황상께서

만약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으면

사도가를 문책하지 않을
생각을 거두시겠다고요

황상께서 정말 그리 말씀하셨어?

예

내가 건강하게 있으면,
우리 집은 아무일 없는거지?

황상의 말씀이니 아마 그렇겠지요

진림, 손에 든 거 나도 반만 줘요

어의 대인

소녀 사도정이 어의 대인께
소녀의 치료를 부탁드립니다

조정 대신 대부분이
문 승상을 따르고 있어

아버지가 정말 너무 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제가 문부에 한 번 다녀오겠어요

아버지께 부탁드려볼께요

문장아, 네 좋은 마음은 알고 있다

하지만 네 부친이 나와
원수를 너무 깊게 지었구나

그는 우리를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게야

그래, 문장 네가 간다 해도
모욕을 당할 뿐이야

하지만 나도 사도가의 며느리로서
집안을 위해 최선을 다 해야지

며늘아, 네 마음은 우리도 잘 안다

하지만 시아버지와
검남의 말이 옳구나

네가 돌아가는 건 헛수고야,
너는 사도가의 며느리이다

사도가의 존엄을 지켜야지
모욕을 당하러 가선 안 돼

어머님..

부인의 말이 옳소, 복은 화가 아니니

화라면 피할 수 없는게지

우리는 늙었으니,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지요

검남과 문장이 고생할 테니

제 마음이 편치 못 하군요

어머니, 우리는 한 가족이잖아요

어려움은 같이 이겨야지요,
저와 문장도 두렵지 않아요

순 공공 납시오

순 공공

순 공공, 황상께서
우리를 도와 주신답니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도정의 일은 아무도
어떤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순 공공께선 무슨 일로 오셨는지

저는 황상의 명으로
한 가지 물어보러 왔습니다

사도검남은 왜 경성을 떠나
부임하지 않고 있습니까?

그럼 우리 검남은 경성을 떠나
부임을 해도 된다는 말이지요?

아무일 없는 게군요

누가 부임하러 가지 못 한다 했습니까?

무슨 일 있습니까?
황상께서 왜 모르실까요?

순 공공, 마침 잘 왔소

검남, 문장
너희는 어서 정리해서 바로 떠나거라

아버지 하지만 이런 때에
제가 어떻게 집을 떠나겠습니까?

왜 안 돼? 어서 가거라

어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너란다

네가 떠난다면, 어미는
어떤것도 두렵지 않단다

사도 공자, 황상께서 신병을
훈련시키는 책임이 중대하니

절대로 가벼이 해선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

그럼 어서 대장군과 부인의 말처럼
작은 부인을 데리고 길에 오르시지요

하지만

무슨 일 있느냐?

황상께서 내리신
성지를 동생이 가져 갔습니다

성지가 없으면 신병을
넘겨주지 않을 거에요

정아가 또 사고를 쳤구나

사도 공자, 이 성지를
이번엔 잘 챙겨두시오

황상께서 우리에게 너무
잘해 주시는군, 하지만 정아는

순 공공, 황상께서 정아를
어떻게 하실런지요?

그렇소,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지는 않겠지요?

내가 거짓말을 한다면
사람을 해치는 것이겠지요

황상도 이번엔 막다른
길에 몰렸습니다, 가짜 성지라니

대신들이 이미 분분히 일어서서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오빠,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거야?

내가 방법이 있다면
왜 걱정을 하고 있겠느냐?

오빠는 어려서부터 침착하고
듬직해서 이러는거 한 번도 본 적 없어

군왕으로서 하는 일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군왕의 언행이 법률을 어긴다면

대신들이 무리를 지어 일어나니,
이 것이 짐의 첫번째 어려움이다

군왕이 나라를 다스림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게 아니니까

서까래와 기둥들, 그게 대신들이지

대신들의 지지가 없다면
정말 외톨이가 될 수 밖에

이게 짐의 두번째 어려움이야

게다가 내가 태후께
강력하게 압력을 넣었으니

이번에 황상은
또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

소롱샤가 도망 나오기 쉽지 않을걸?

그럼 백운비도 죽지 않을까요?

백운비? 그거야 소롱샤와
같은 놈이니, 죽어도 싸지

우리 아씨와 너희집 공자가
모두 옥에 있으니

머리 쓸 사람이 없잖아

대장군도 여기서
기다리고만 있으면 안돼

입궁해서 황상께 부탁을 해야지

우리 나으리는 자기 몸도
지키기 어려워졌어

백무쌍, 넌 대장부잖아

나처럼 아무 방법도
없는건 아니겠지?

나도 당연히 우리 공자가
죽어나가는 걸 보고 있을 순 없지

절대 안되지, 왕야께서
공자를 내게 맡겼으니

내가 이렇게 두 눈 퍼렇게 뜨고
아무 방법도 없이 있을 순 없지

우리 공자가 절대로 죽게 둘 순 없어

말로만 그러면 무슨 소용있어?

그래도 방법이 무슨 나뭇잎도 아니고
따고 싶다고 딸 수 있는게 아니잖아

어쩐지 시종이나 하고
있더라니, 쓸데가 없어

정말 안 된다면, 내가 옥에
들어가 공자를 구해와야지

한 걸음에 운남에 돌아가서
다시는 이 빌어먹을 곳에 안 오겠어

뭘 믿고 탈옥을 시켜?

내가 그럴수 있었으면 벌써 손을 썻지

그렇지, 급하게 그럴게 아니야

잘못 하다간 오히려
더 일찍 형장에 서게 될거야

내가 그게 걱정이 돼

생각도 없고,
이것 저것 재고만 있으니

넌 정말 어쩔 수가 없구나

나를 뭘로 보는거야?

나는 바로 쓸 데 없는 시종이라며

내가 우리 왕야인줄 알아?

우리 왕야가 여기 있었으면

우리 공자를 죽여? 감히 누구라고

하늘도 뒤집어 엎어버릴걸?

왕야가 그렇게 대단해?

당연하지

그럼 왕야의 명의로
뭘 좀 해볼 수 있어?

그래, 째고 나가야지,
여럿 볼 거 없어

좋은 방법 있어?

우리가 올 때, 왕야께서 공자에게
도장을 찍은 빈 문서를 주셨지

그럼 우리가 위에다가
뭔가를 쓰면 되겠네

그래

뭘 쓰지?

위협적인 거

그래, 일단 백운비에게
일이 생기면 뒷일을 책임져라

그래, 안돼

왜 안돼?

우리 공자는 왕야의 필적을
모방할 수 있지만

나는 완전히 다르거든,
다른 사람이 보면 가짜인 줄 알거야

그럼 어떡해?

나도 몰라, 이건 할 수 없겠다

잔재주 부리다 망할거야

그..그럼 인장이 찍힌
문서를 이렇게 버릴거야?

하지만 썼다하면 다 드러날텐데?

그럼 아무것도 안 쓰면?

그럼 그게 편지야?

아련, 이게 무슨 뜻이야?

이건 피와 죽음을 의미하는거야

아련, 너 정말 대단해!
이게 글을 쓰는 것보다 더 낫다

좋아, 즉시 사람을 보내서

이건 운남에서
온 긴급 문서라고 하겠어

오빠, 황상이란 거 힘들지 않아?

죽이지 않아야 할 사람을 죽여야 하고
보이는 정의도 지킬 수 없고

수족같은 형제를 죽게 만들고
분하지 않아?

그렇지

대신들한테 위협 당하고,
귀비한테 위협받고, 분하지 않아?

그렇지

나 백운비가 내 남편이
되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죽는 건 바라지 않아

사도정은 내 좋은 자매이니,
그녀가 죽는 것도 바라지 않아

진림은 충성하고 의기로운데다,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어

그도 이렇게 죽는 걸 바라지 않아

동생아, 오빠의 마음도 너와 같아

그들이 만약 정말 죽는다면
짐의 마음도 같이 부서질거야

황상, 공주

어떠냐? 사도검남은 떠났느냐?

갔습니다

어쨋든 불행한 사도가에
조금은 위안이 되겠구나

적어도 아들은 지킨 셈이니까

그래

대장군 부부가 황상께
무척 감사해 했습니다

이런 작은 은혜에 감격하다니
정말 짐의 얼굴에 땀이 나는구나

오빠, 사실 나는 오빠가

정말 그렇게 무능하지는 않은 거 같아

황상, 궁 밖의 대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모두 이번 가짜 성지의 일을 논하며
인심이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짐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외숙부는 조정의
안정이라는 걸 모르고

아직도 부채질인가?

황상, 승상과 몇몇 노신들이 이미
수차례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외숙부가 정말 해도 너무 하는군

오빠, 외숙부로 볼 것도 없어

순자

예

궁 밖에 짐의 뜻을 전하라

첫째, 짐은 가짜로 성지를 전한
사람이 있다면 죽음을 내릴 것이며

둘째, 조정의 안정이 근본이니
백관이 만약 사직을 한다면

다른 것보다 짐이
우선 승상을 주살할 것이다

예

무슨 말이에요?
승상을 먼저 주살한다고요?

그럼 아버지의
목숨을 말하는 거잖아요

외숙부를 버리겠다는 셈인가요?

이 성지는 꽤 독한 마음을 먹은게야

아버지, 황상이 그냥
겁을 주려는게 아닐까요?

아니, 그렇게 하고도 남을거다

이 일은 모두 내가
책동한거라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나를 누르려고,
지나치게 위협하는 게지

게다가 이미 결심을 했으니,
일단 조정에서 사직 소리가 나오면

백관의 우두머리를 참해 버리는게
위엄을 보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내가 죽으면 백관들이
뭉치지 못할 테니까

사촌 형님이 꽤 대단하군요

이게 바로 황상의 모습이지
아주 좋았어

그는 정말 능력있는 좋은 황제야

뭐라? 내 아비를 죽이겠다고?
이건 안될 일이지

정말입니다, 큰아씨,
황상이 친히 말한 것입니다

백관이 감히 조정을 사직한다면
제일 먼저 승상을 주살한 답니다

그럼 아버지가 사직을
부추기지 못 하실 거 아니냐

도련님이 서신을 보내오셨는데,
나으리가 이미 대신들에게

사직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정말 갈수록 황당해지는군,
가자, 태후를 뵈어야겠다

아치야, 안심해라,
안녕은 짐의 동생이고

짐과 한 마음이니 말해도 괜찮다

예, 황상
이제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문 귀비가 궁 밖에서
온 서신을 받았는데

승상이 백관들에게 사직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오빠, 정말 고단수야
결국 외숙부를 제압했어

그렇게 쉬울리가

아직 태후라는 동생분께서 계시잖냐

문 귀비가 이미 아수를
데리고 태후를 뵈러 갔습니다

이거 봐, 바로 이렇다니까

오빠, 정말 대단하셔

문매아의 신변에까지
눈을 붙여 두다니

공주, 아치는 원래 주인을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황상께서 아치의 목숨을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입니다

아치는 남은 생명을
황상께 드리려고 맹세 했습니다

성은을 갚기 위해서라면
만번 죽어도 그리 할 겁니다

아치야, 말이 지나치구나

짐은 너를 순자와
같은 측근으로 보아왔는데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 봐야
짐에게는 이목이 많은 것 뿐이다

당연히, 네가 내키지 않는다면 짐이
널 문매아에게서 멀리 떨어뜨려주마

고맙습니다 황상, 하지만 아치는
문 귀비의 곁에 남겠습니다

분명히 황상을 도울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 아치도 의미가 있겠지요

참 좋은 아이구나

오빠, 진짜 대단하셔 이렇게
우수한 사람들을 모두 잡아두었군

그거야 오래비 운이
좋아서 그런가 보지

짐도 너처럼 우수한 동생을 두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또 날 놀리려고, 말은 잘해

오빠, 그래도 조심해야지
모후가 문매아의 간언을 듣고

엄히 추궁하지 않으면 이상하지

백관이 조정을 사직하면
다른 것보다 승상을 먼저 주살하겠다

황상이 이렇게 이야기 했데요

그래, 대범하군, 황상이
정말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정확해요

역시 내 아들답군

고모, 황상이 지금 죽인다는
사람은 외숙부에요

태후의 친오빠라고요

그러니 대범하다는게지

고모, 화가 나서
머리가 잘못 되신 거에요?

난 아주 멀쩡하다

황상같은 아들을 낳았으니,
헛 산게 아니로구나

모후가 문매아한테
안 넘어갈거라고 확신해?

안녕아, 우리 모후도
대국을 모르고 계시지는 않아

사직한다는 말은
외숙부가 꺼내든거야

모후는 사직을 하게되면 그 댓가가
얼마나 엄중한지 알고 계시지

얼마나 영향이 큰지 말야

우리 모후께선
분명히 무척 불만이실걸

매아야, 내 말 잘 듣거라

네 아비가 이렇게 하는 것은
지금 우리 모자를 위협하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은 정말 오빠 같지
않아, 외숙부 같지는 더욱 않고

황상이 그에게 굴복한다해도 내가
안다면 그리 하지 못하게 할게야

매아, 내 말해두지만 만약 내 아들과
오빠 사이에 선택을 하라면

난 반드시 내 아들을 선택할 것이야

누구라도 내 아들에게 반대 한다면
그가 바로 불구대천의 적인게야

황상, 정확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태후가 문 귀비를 심한 박대를 해서
문 귀비가 놀라 겁을 먹었답니다

오빠, 역시 오빠가 모후를 잘 알아

그러니 짐이 감히
그런 어지를 내렸지

이 일은 결국 일단락된 셈이군

오빠, 나 가서
사도정을 만나보고 싶어

우리 같이 가야겠다

대담무쌍한 소롱샤를 봐야지

사숙이 성 밖에 이미 많은
부하들을 소집시켜 놨습니다

대략 삼백명 정도가 언제든
성내 행동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직 모자르구나

사부님의 말씀은

탈옥, 응전, 성문을
공격할 사람과 대궐

유인책을 쓸 사람들,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해

이렇게 갑자기
사숙도 이미 최선을 다한겁니다

그렇지요, 사부,
만인적들이 있지 않습니까

만인적, 빠후, 곰이
세 명은 쓸 수 있겠지만

그들 수하의 건달들은
아직 안심할 수 없어

게다가 그들이 병사들을
유인하도록 해야하지

그러니 사람이 아직 부족해

추심, 우리가 공주를 구해내고
나면 의기를 높이 들어야겠다

이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야

절대로 착오가 있어서는 안돼

어디서 더 많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

사부, 좋은 생각이 있어요

말해보거라

사부, 우리가 공주를 구하는 것 외에

백운비를 빼내오면 탈옥을 한 다음

경성에 오래 있을 수는 없을테니

분명히 운남에 돌아갈 거에요

사부, 황상과 운남왕
사이에 분쟁이 발생한다면

분명히 전쟁이 날 겁니다

그럼 운남왕과 결맹을
맺자는 말이냐?

그렇지요,

싸움에선 적을 속일 수도 있는 법
다만 우리의 광복을 도와준다면

우리는 누구와도 동맹을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백운비를 구해 오는 것 뿐
아니라 그를 끌어 들이는거지요

무슨 말인지 알겠다

이번에 탈옥을 시킬 때
백운비의 사람을 쓸 수 있겠구나

그렇습니다, 아련의 말로는

백무쌍도 백운비 때문에
아주 급한 상태랍니다

우리가 확실히 탈옥을 시킬 수
있다면, 분명히 같이 할 겁니다

네 말이 옳은 것 같다

세상에 영원한 적은 없지

같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친구가 될 수 있어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33편 mp4용 싱크 변환 : 저세상 [MJB]
warai95@naver.com